깊은 수면이 짧으면 고혈압 위험 높아
2011-08-30 안재성 기자
29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수면의학 전문의 수전 레드라인(Susan Redline) 박사는 노인수면장애연구 참가자 784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장 깊은 수면이 이루어지는 '서파 수면'(slow-wave sleep)이 가장 짧은 그룹이 가장 긴 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생률이 평균 80% 높았다고 밝혔다.
잠이 들면 혈압을 내려가는 게 정상이고 특히 서파수면 중 혈압이 가장 많이 내려가지만 서파수면이 짧으면 고혈압 위험이 커지는지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레드라인 박사는 말했다.
수면은 크게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과 비(非)렘수면으로 이루어지며 비렘수면은 뇌파의 종류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중 3-4단계가 서파수면이다. 서파수면은 가장 깊은 수면으로 신체적 재충전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단계로 알려져 있다.
레드라인 박사는 서파수면 시간이 아이들의 경우 전체수면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짧아져 성인이 되면 25%로 줄어든다면서 조사대상 노인들은 서파수면 시간이 평균 11.2%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고혈압(Hypertension)' 온라인판(8월29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