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후 이마트 주가 ‘훨훨’ 신세계는 ‘주춤’

2011-08-31     박신정 기자

신세계의 대형마트 부문이 지난 5월 인적 분할 되어 나온 이마트가 상장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가전망이 ‘청신호’를 밝혔지만 신세계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30일 이마트는전일 대비 1천원(+0.35%) 오른 28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10일 분할 상장 첫날 22만3천5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불과 두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6만원 이상 오른 28만9천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3일에는 30만 2천원 까지 반짝 반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신세계는 분할 상장 첫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5만3천원(+14.95%)이 오른 40만 7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첫날 깜짝 급등에 그쳤을 뿐 이후론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1일에는 27만9천500원까지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일에는 분할 상장 첫날 보다 8만7천500원(-0.21%) 하락한 3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로는 1만원(+3.23%)올랐다. 




▲ 이마트 주가동향


▲ 신세계 주가동향

이같이 분할 이후 이마트와 신세계의 주가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평가 또한 이마트 쪽에 호의적이다.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식품등 필수소비재를 주로 판매하는 이마트가 사치품을 파는 신세계 보다 경기변동성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이마트 주가는 지난 1개월간 코스피 지수 대비 18%포인트 초과 상승, 경기 변동이 클 때 필수소비재 대표주로 투자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 영업과 중국사업 구조조정 기대감을 고려할 경우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HSBC증권 카렌최 연구원은 “이마트는 적정 마진 관리와 온라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작년 7.1%인 영업이익률이 올해 7.2%,내년 7.5%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주요 사업이었던 이마트와 분할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를 힘들다는 시각이 많다.

키움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은 업황 호조와 적극적인 출점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기대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김민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백화점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14배에서 12배로 낮아질 것”이라며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하락해 신세계의 자산 가치도 내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의 2분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2조9천400억원, 영업이익은 0.2% 늘어난 2천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2천763억원, 영업이익은 565억원으로 4.4% 증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