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임원 급여 가장 많고, 포스코 직원 급여 높아
올 상반기 철강 5사 중 임원 급여가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제철, 직원 급여가 많은 회사는 포스코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포스코→ 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순으로 조사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조원 이상인 주요 철강업체 5개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 지급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현대제철로 총 24억4천600만원이었다. 연간 직원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총 1만7천435명이 근무하는 포스코로 5천617억1천700만원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3천200만원), 동국제강(2천900만원), 현대제철(2천800만원), 현대하이스코(2천400만원), 동부제철(2천300만원) 순이었다.
임원 1인당 지급액은 현대제철(6억1천200만원), 현대하이스코(4억100만원), 포스코(3억8천900만원), 동부제철(3억8천900만원), 동국제강(3억1천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동부제철의 경우 직원 1인당 급여는 철강 5사중 가장 낮았으나 임원 지급액은 3억8천900만원으로 포스코와 함께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직원과 임원 사이에 1인당 평균임금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현대제철로 무려 5억8천400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가장 격차가 적은 기업은 동국제강으로 2억8천300만원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포스코가 18.4년으로 가장 길었고, 동부제철이 8.8년으로 가장 짧았다. 나머지 43개 기업은 11.24~12.35년 사이에 들었다.
포스코를 제외하고 올 상반기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썩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임원들의 고액 연봉 지급에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9.51%), 가장 낮은 곳은 동부제철(4.0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에만 7천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천60억원)의 68.4%를 이미 달성한 것. 매출액도 7조6천억원을 기록, 지난해(10조2천억원)의 74% 이상을 올렸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매출액 33조3천억원, 영업이익 3조1천억을 기록해 영업이익률(9.3%)이 현대제철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48조원)의 69.5%를 올 상반기에 거둬들였다.
반면 동부제철은 올 상반기 매출액(2조2천억원)과 영업이익(891억원)이 지난해 연간 실적보다 각각 128.7%, 121.4% 신장됐으나, 이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영업손실 53억8천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4.03%로 최하위로 뒤쳐졌다.
동부제철은 2분기 이자비용이 많이 발생해 97억3천만원의 손실액이 발생해 상반기에만 166억원이 빠졌기 때문이다. 2분기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분기 영업손실 180억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 총 54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봤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철강 수입과 국내업체들의 경쟁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비용으로 인해 적자경영으로 돌아섰다"며 "현재로서는 하반기 영업환경이 좋으리라 낙관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