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가 판매 미끼"..롯데백화점 '허위마케팅' 논란

2011-08-31     박신정 기자
롯데백화점이 있지도 않은 상품을 염가에 판매한다고 홍보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롯데백화점은 29~31일 소공동 본점에서 '아디다스 골프 패밀리 세일'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면서 테일러메이드사(社)의 'R11 슈퍼맥스 드라이버'를 27만5천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최신 제품인 R11 드라이버는 시중에서는 50만~6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R11 드라이버를 사기 위해 첫날부터 본점 9층에 마련된 행사장을 찾았지만 정작 R11 드라이버는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R11 이전 모델인 R9 드라이버가 같은 가격에 나와있을 뿐이었다.

서울 연희동의 박 모(40세)씨는 "가격 때문에 살까말까 망설였던 R11 드라이버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다기에 어렵사리 시간을 내 왔더니 정작 상품이 있지도 않았다"며 "소비자를 기만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소비자들은 "롯데가 매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있지도 않은 최신 상품을 염가에 판매한다고 미끼로 내세워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원래 R11은 행사 대상 품목이 아니었는데 행사 기획 실무자가 실수로 이를 포함시켜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며 "곧바로 행사장 한쪽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공지문을 붙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