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절도 ..마트서 환불완료 직인지우고 훔친 물건 다시 환불
2007-05-28 뉴스관리자
울산남부경찰서는 28일 절도 혐의로 A모(45.여.대구)씨를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의 모 마트에서 훔친 전화기(18만8천원 상당)를 환불 받다 마트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이에 앞서 지난 6일과 9일에는 이 마트에서 1개 17만원 상당의 커튼 5개를 훔친 뒤 모두 환불을 받는 수법으로 86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전화기와 커튼 1개씩을 구입한 뒤 매장 입구 개인 보관함에 넣어두고 영수증만 들고 다시 매장으로 들어가 똑같은 물건을 훔쳐 나와 다음날 이를 환불하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물건을 훔쳐 나오다 마트 직원에게 들킬 경우에 대비해 이미 구입한 물건의 영수증을 들고 똑같은 제품의 물건을 훔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마트 매장측이 물건을 환불했다고 표시하는 영수증에 '환불완료'라고 찍는 붉은색 도장이 물에 쉽게 지워져 A씨가 같은 영수증으로 물건들을 환불 받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트 관계자는 "절도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렇게 계획적이고 기발한 방법의 절도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일단 영수증의 환불 표시라도 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