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인터넷방송 '짝짓기' 바람… 새 수익모델로

2007-05-29     최영숙 기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방송과 게임포털의 제휴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곰TV와 아프리카는 곧 나란히 국내 주요 게임포털과 게임 방송 및 콘텐츠의 포괄적 공유에 대한 제휴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대다수 게임포털이 인터넷방송 사이트에 게임별로 개별 채널을 만들어 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 달리 포털 전체의 콘텐츠에 대한 제휴를 맺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 체결할 제휴 내용에는 이들 인터넷방송이 후원하는 공동 리그 진행까지 포함돼 양측이 본격적으로 수익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임포털측은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과 마케팅 활성화 및 이용자 커뮤니티의 확대 효과를, 인터넷방송측은 개별 계약이 아닌 포괄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의 지속적인 확충 및 게임 이용자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이번 제휴에 그치지 않고 국내 대다수 주요 게임포털과의 제휴를 위한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이미 한빛소프트[047080]의 게임포털 한빛온(www.hanbiton.com)과 아프리카에서 한빛온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방송하고 한빛온에서 아프리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휴 협정을 체결했으며, 앞서는 윈디소프트의 게임포털 윈디존과도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곰TV 역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및 개인리그, 카트라이더 리그 등 `굵직한' e스포츠경기의 온라인중계를 잇따라 맡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MBC게임 등 케이블 방송채널과의 제휴를 성사, 정식으로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를 후원하는 등 주요 게임 콘텐츠를 확보한 여세를 몰아 게임포털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케이블 방송채널만을 통한 게임 콘텐츠 유통을 넘어선 다양한 경로의 게임 마케팅이라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특히 방송에 비해 편성이 자유롭고 이용자별 공략이 가능한 인터넷방송의 특성상 이런 추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포털의 풍부한 콘텐츠와 인터넷방송의 서비스가 결합돼 양측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기존 방송 위주의 유통 경로를 다양화하는 틈새 전략의 성공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