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대내외 변수많아 증시 변동성 여전히 클 듯

2011-09-01     김문수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요동을 치던 주식시장이 9월에도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국내 주식시장은 선진국 정책 기대감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겠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9월에는 유럽의 정책 대응이 예고돼 있는데다 주요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있어 증시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겠지만 예측하기 어려워 증시가 급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 2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장밋빛 전망에 휩싸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 1700선마저 붕괴되고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어지는 금융변수로 급등락을 반복하던 증시가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와 재정 위기 우려 완화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코스피가 1880선을 회복하는 등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8월 증시에 영향을 미친 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만기 등의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과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려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지만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책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연설을 통해 추가 완화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면서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유럽 이슈가 남아있어 순탄한 회복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데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아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8월에 비해 회복은 하겠지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 이탈리아 채권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유럽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변동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