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삼성생명 지분 인수, 독일까? 약일까?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이 지주사 CJ의 삼성생명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빚만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일 CJ오쇼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천300원(-1.55%) 하락한 27만3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전 거래일 대비 9천원 급락한(3.24%) 26만9천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CJ 오쇼핑 주가 동향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지분인수가 회사의 의지보다는 지주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지주사로 전환한 CJ가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 지분소유를 할 수 없게 되면서 보유 중이던 삼성생명 지분 639만4천340주중 200만주를 CJ오쇼핑에 매각한 것에 대한 후유증이다.
삼성생명 지분은 1주당 8만5천원으로 매각돼 CJ오쇼핑은 이번 지분 인수에 약 1천700억원을 쏟아 부었다.
CJ가 지분을 매각한 31일, CJ오쇼핑은 5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CJ오쇼핑 자기자본의 14.25%에 달하는 규모이며 단기차입금 총액은 1천600억원이다.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현금및 현금성 자산이 614억원에 불과해 1천7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차입금 및 매입에 따른 이자비용 등이 발생해 출혈이 꽤 컸을 것이라 예상된다.
CJ오쇼핑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동비율도 48.2%에 불과해 재무구조가 다소 불안정하다.
유동자산은 1천624억원인데 비해 유동부채는 3천366억원이나 된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해 말 1천498억원이었던 유동성사채를 2분기말 기준 499억원으로 크게 줄이는 과정에서도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