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 "향후 5년 IT업계 지도 새로 그려야 할 것"

2011-09-02     유성용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에 참석 중인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이 향후 스마트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높은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TV는 2011년 2억6천만대에서 2015년 3억대 수준으로 수요가 늘고 스마트폰과 모바일 PC 역시 미디어와 콘텐츠의 소비확대로 시장규모가 각각 4억5천대에서 9억대, 2억4천만대에서 4억7천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 TV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신흥시장에서의 시장특화형, 보급형 모델을 통한 경쟁사와 격차 확대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 확산, 신규 LTX 스마트폰, 갤럭시 패밀리 후속제품 출시 △태블릿 시장에서의 5배 성장 달성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전자산업 역사상 볼 수 없었던 급진적 변화와 사업간 영역파괴 경쟁이 진행 중인 시류에 대해 최 부회장은 "이미 혁신과 스피드를 통해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만큼 향후에도 선제적으로 읽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재까지 IT업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존 관념이나 정체성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향후 5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현재의 과도기가 지나면 IT업계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구글의 검색엔진, MS의 윈도우, 인텔의 CPU 등 현재까지의 특화된 사업구분은 무의미해질 것이란 얘기다.

최 부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하는 역량"이라고 강조하며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 역량을 확보할 계획도  시사했다.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헬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 영역으로 본격 진출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IFA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유럽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240억불 매출을 달성하고 2013년은 350억불, 2015년 50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TV와 휴대폰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1위 제품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지금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쟁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절대우위의 시장리더십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