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로그램 저주, "우리 선수는 좀 쓰지 말아줘~~"
2011-09-03 온라인 뉴스팀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의 저주가 계속되고 있다.
일일 경기안내 책자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 모델로 등장하는 선수들이 연일 부진한 성적을 내는 징크스 탓에 일부 참가국들이 “우리 선수를 표지 모델로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고웅조 조직위 미디어관리부장이 2일 말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매일 대회의 일일 안내 책자인 '데일리 프로그램'을 발행한다. 이 책자에는 이날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록과 세계 기록 등 자세한 내용을 담아 취재진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동안 여자 경보 20㎞ 우승자 올가 카니스키나(26·러시아)를 제외한 표지 모델 전원이 노메달에 그쳐 충격을 줬다.
남자 100m 결승에서 실격당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여자 장대높이뛰기 6위에 그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등이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조직위는 각국의 ‘민원’이 밀려들자 고심 끝에 2일자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를 여자 200m의 카멜리타 지터(32)와 앨리슨 펠릭스(26·이상 미국)가 나란히 뛰는 합성사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두 선수 중 한 명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조직위의 생각과 달리 여자 200m의 금메달은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에게 돌아갔다.
이제 매일 발행되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 모델이 누가 될 것인지도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다.
남은 대회 종료일까지 ‘데일리 프로그램’ 징크스가 지속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