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여사 소천, "왜 항상 좋은 사람들은 일찍…"
2011-09-03 온라인 뉴스팀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3일 별세했다.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에 모인 가족과 지인들은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58)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이씨의 임종을 맞았다.
아들 전태삼씨(61)와 딸 순옥(57), 순덕씨(53), 며느리 윤매실씨와 사위 크리스토퍼 조엘(68) 등은 병상 곁에서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부르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켰다. 장기표 전 의원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 등 생전에 고인과 인연을 맺어온 인물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전 11시 20분부터 손주사위 조일 목사(33)의 집도로 마지막 임종 예배를 마친 뒤 의료진은 이씨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이 여사는 지난 7월18일 자택에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자택 근처인 한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결국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리던 이소선 여사는 마지막 숨을 거뒀다. 이씨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이소선 여사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민주주의의 어머니였다"라며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렇고 왜 항상 좋은 사람들은 일찍 데려가시는지 모르겠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