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재수술 약속한 성형외과 의사 홀연히 잠적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해 재수술을 약속했던 담당의사가 홀연히 사라져 피해 환자가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런 경우를 대비, 성형수술을 준비중인 소비자는 성형외과가 관할 보건소에 등록되어 있는지 여부와 의사면허번호 등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7일 광주 동구 서석동 거주 이 모(여.25세)씨는 지난 2009년 1월말, 성형외과에서 170여만 원을 들여 매부리코 끝을 깎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에 앞서 수술방법, 개선 과정,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게 이 씨의 설명.
수술 6개월 후, 이 씨의 코끝은 옆으로 휘며 내려앉기 시작했고 놀란 이 씨는 다시 의사를 찾았다. 이 씨의 상태를 본 의사는 10만원의 추가비용을 내면 재수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재수술에 대한 부작용이 걱정됐던 이 씨는 3개월여 시간을 가지며 신중하게 재수술을 검토했다가 낭패를 당했다. 다시 찾은 병원이 폐업을 하고 없었기 때문.
그로부터 2년여 시간이 지나며 이 씨는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재수술도 받지 못하고 지내왔다고 한다.
이 씨는 “나름대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의사를 놓치는 꼴이 돼버렸다”며 “의사가 사라지는 일을 겪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또 “시간이 너무 흘러 손해배상이나 제대로 요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다른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으려고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성형외과 관할 보건소 관계자는 “해당 병원은 2009년 10월에 폐업한 것으로 나온다”며 “해당 병원에서 유사피해를 입은 환자는 일단은 보건소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