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서비스가 미래의 먹거리' 포털업계 업그레이드 경쟁 치열

2011-09-06     김현준 기자

포털업계가 가상화 서비스를 도입, 인터넷 지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클릭 한 번이면 박물관 및 문화유산·맛집·병원 등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도록 2D 지도 위에 가상현실을 구현, 이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

NHN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가상박물관 및 문화유산 정보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제 이용자들은 마우스 클릭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내부로 진입하여 건물 내부 및 층별 전시물 등의 디지털 이미지를 컴퓨터 화면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NHN의 전시패널에 담겨 있는 전시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 읽을 수 있게 됐다.

NHN 측은 "엄선된 국립중앙박물관 유물의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인터넷상에서도 박물관을 실제로 방문한 것 같은 가상 체험 경험을 오는 10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콘텐츠는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인 지도에 우선적으로 적용, 지도검색 결과보기 및 통합검색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도에 가상화 서비스를 도입,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먼저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지역을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 서비스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지도 서비스 주도권을 잡았다.

이미 지난 4월 문화재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 로드뷰를 통해 문화유산의 외부 모습뿐만 아니라 미공개됐던 문화재의 내부 모습까지 공개하는 '다음 문화유산'을 오픈했고, 7월에는 맛집·병원·펜션 등의 실내를 실사 촬영, 360도 파노라마로 구성한 실내 로드뷰 서비스 형태의 '스토어뷰'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스토어뷰'의 경우 지도 기반의 로컬 검색 광고, 소셜쇼핑 등과 연계되는 등 다양한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미래먹거리로 불리고 있다.


<다음 '스토어뷰'로 살펴본 대학로 '째즈스토리' 내부>


전문가들은 최근 구글이 상업용 지도 서비스 유료화 계획을 밝힌 이후 지도 서비스가 포털업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능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내 포털업계의 경우 아직 지도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일 수록 향후 직접적인 수익사업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가상화 서비스로 한껏 업그레이드 된 지도 서비스가 포털업계의 지반을 흔들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