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삼성SDI 주가, '2차전지'로 반전할까?
삼성SDI의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여러 호재와 호평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기록한 신저가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반기 호재로 작용할 2차전지로 인한 수혜가 언제쯤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SDI는 6일 전일 대비 9천원 하락한(-6.98%) 1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경에는 11만8천500원을 기록, 지난달 24일 이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SDI 주가의 급락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매각 이슈와 2분기 실적 쇼크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매각이슈에 대해 공식 부인했음에도 SMD 매각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개별기준으로 상반기 34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여파가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인 2차전지 분야에서 최대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스마트기기 신제품이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기기의 수요가 지속되면 2차전지, 그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대면적 폴리머 전지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가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말에 기록했던 신고가(21만1천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실제로 IT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삼성SDI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가 실제로 2차전지 분야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최근 2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25.3%)를 기록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분기 대비 4.3% 상승한 삼성SDI 덕분에 한국의 2차전지 점유율(42.6%) 또한 처음으로 일본(33.7%)을 앞지르는 쾌거를 올렸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