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원 현금 쌓은 현대홈쇼핑, 3분기 실적·주가 청신호

2011-09-07     박신정 기자

현대홈쇼핑(대표 민형동)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7천770억원의 현금성자산과 1천500억원의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홈쇼핑은 1년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상반기 말 기준으로 8천221억원이나 된다. 유동비율은 313.73%을 기록 동종 업종 CJ홈쇼핑 48.2% , GS홈쇼핑218%에 비교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 높을 수록 단기채무지급능력(신용능력)이 뛰어 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과감한 투자를 버리고 수익이 더뎌지는 비효율적인 경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보통 기업의 유동비율은 150~200%가 이상적이다.

 


현대홈쇼핑의 재고자산은 작년 말 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7억원으로 3배 이상이 늘어났다. 다행히 재고 자산 회전율(회수)은 작년 말 10.7회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6.3회로 늘어나 판매효율은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6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높은 성장성과 더불어 자산가치까지 보유했다”며 “과도한 현금보유로 ROE 하락은 부정적이지만 이미 17%의 높은 ROE를 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속적인 현금축적이 이루어지면서 기업가치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올해 말 보유현금은 9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도 탄탄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자산가치가 높은 현대홈쇼핑이 매출 상승과 하반기 양호한 업황과 맞물려 주가가  상승세를 탈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7~8월 취급고 성장률이 이미 20%를 넘어섰다”며 “9월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영업이익은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 송선재 연구원도 “현대홈쇼핑은 보험상품의 회복과 유형상품의 호조에 힘입어 2011년 매출액/영업이익이 각각 21%/14% 증가하면서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와 더불어 이자수익의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동기 대비 25.69% 증가한 3천5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32% 증가한 824억원, 반기순이익은 35.16% 늘어난 77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보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