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추석 앞두고 나눔경영 팔 걷어

2011-09-07     윤주애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재계가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나눔 경영에 팔을 걷어 부쳤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관련 단체 CEO와 직원들은 최근  소외 계층, 재래시장등을 잇따라 현장방문하며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집중호우로 피0해를 당한 수재민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수재의연금을 회사 이름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앞서 정몽구-전몽준 형제를 주축으로 한 범현대그룹은 총 1조원 규모의 사재출연 기부로 화제가 됐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달 초 여수지역의 소외계층에 추석 상품권을 선물하고,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을 찾아 쌀 530포대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공생발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경련은 영등포 외에도 종로(650포대), 동대문(306포대), 남대문(769포대), 용산(850포대) 등 서울 5대 쪽방촌에 쌀 1억4천600만원 상당을 전달하기로 했다. 

그룹의 CEO들도 추석맞이 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잇따라 현장방문에 나섰다.

SK그룹 임원들은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시장을 방문해 미소금융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김신배, 정만원 부회장과 최상훈, 김용흠, 유용종 사장 등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 서울 광장시장을 찾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처럼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SK미소금융 안내 전단을 돌렸다.


한화그룹 봉사단 70여명이 지난 5일 서울 경운동의 노인복지관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5일에는 남영선 한화 사장이 이근포 한화건설 사장,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장,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박준태 한화기술금융 사장 등 서울지역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화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이날 봉사단 약 70명은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약 2천명의 무료급식을 도왔다.

이날 박종웅 대한석유협회장 등 협회 측도 경기도 부천의 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창문교체, 단열재 시공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대한석유협회는 10억원을 중앙자활센터에 지원해 전국의 취약한 사회복지시설 46곳과 저소득층 20가구의 보일러 및 배관 교체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조선업계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울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송강호 전무(총무부문 총괄중역), 김흥빈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2억2천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매해 동구지역 불우이웃 1천500세대와 사내 제안활동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거제지역 대표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은 추석을 맞아 15억2천만원 상당의 거제사랑 상품권을 구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STX도 추석을 앞두고 1천100여개 협력사에 약 1천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에 집행하고, 임직원에게 지급할 추석선물로 9억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동참했다.

현대제철은 올해로 5년째 이웃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임직원 400여명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사업장이 있는 인천, 포항, 당진, 서울 지역 저소득층 1천500세대를 방문해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이웃 사랑 선물 나눔 행사'를 실시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