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중공업 사관학교'로 고졸인재 육성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중공업 사관학교'를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남 사장은 전국 약 2천200개 학교장에게 직접 채용설명 편지를 보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고졸 우수 인재 지원서를 접수하고 1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8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프로그램’을 골자로 한 채용계획을 발표한데 따라 세부적인 인재 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도입할 중공업 사관학교는 사관 생도들이 4년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장교로 임관되듯 우수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중공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자체 교육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 학교에서 첫 1년간은 기본소양 과목 및 현장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군문제를 조기에 해결한 뒤 3년간 전문 멘토를 지정해 실무 부서에서 실무경험을 쌓는다. 집중 어학교육도 함께 실시돼 글로벌 인재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학교장은 현재 생산과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만 부사장(조선소장)이 내정됐다. 이번 고졸예정자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일반 대학 진학이 어렵거나, 진학 이외에도 다른 경로를 찾던 고등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에는 지난달 말부터 고졸 채용 관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경쟁사 협력체에 근무중인 지원자는 고졸 학력으로 취업이 가능한지 궁금해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해 소정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군휴직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할 예정이다. 사내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모두 마칠 경우 대학을 졸업한 같은 또래의 신입사원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하여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사관학교 과정을 모두 마친다면 조선·해양분야를 비롯한 중공업 분야의 전문가로서 같은 또래의 대학 졸업자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게 되고 또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