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녹음테이프 공개, 테러 현장의 목소리
2011-09-11 김미경기자
9·11 테러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녹음테이프가 공개됐다.
미국 언론은 지난 8일(현지시각) 일제히 9·11 테러 당시의 급박했던 대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새롭게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 음성파일에는 납치된 여객기가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국방부 청사로 향하는 동안 조종사와 지상 관제사, 군 당국자가 주고받은 대화를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내용 중 한 항공기 승무원은 “조종석에서 응답이 없다”, “비즈니스 석에 누군가가 피를 흘리고 있고 숨을 쉴 수 없다”, “여객기가 납치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또한 9·11 테러범인 모하메드 아타가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다칠 거다. 조용히 있어라”는 협박 내용이 담겨 있어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한편, 그간 9·11 당시 육성이 공개된 바 있지만 거의 모든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