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접대비 1천억 돌파…하루 최고 4천만원
2011-09-13 김문수 기자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7개 주요 증권사들의 작년 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순이익은 2조3천35억7천만원이다. 전년의 2조4천706억6천만원보다 6.8% 줄었다.
그러나 접대비는 944억1천만원에서 1천116억4천만원으로 18.2% 늘었다.접대비를 이 기간의 영업일(252일)로 나누면 하루평균 4억4천만원으로 계산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접대비는 117억1천만원으로 전년의 97억9천만원보다 19.6% 증가했다. 이 증권사의 작년도 접대비는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5천만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접대비는 69억9천만원에서 84억원으로 20.2%로 늘었고 대우증권은 77억2천만원에서 73억5천만원으로 4.8% 줄었다. 하나대투증권(72억6천만원), 우리투자증권(68억7천만원), 현대증권(64억원), 하이투자증권(54억3천만원), 신한금융투자(53억원) 등의 접대비도 50억원을 넘었다.
증권업계는 영업 특성상 높은 접대비 지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고객이 돈을 맡기지만 수수료 따먹기인 증권은 외부와 교류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결국 대규모 수수료는 큰 기관에서 나오기 때문에 법인팀, M&A팀 등이 외부에서 발로 뛰어야만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