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 앞둔 락앤락 주가 향방은?
2011-09-15 박신정 기자
락앤락은 지난달 29일 1천400억대 유상증자 발표 이후 시장의 혹평과 주가급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일 락앤락은 예정했던 발행가보다 낮은 액수로 조정된 투자설명서를 공시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나섰으며 최근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락앤락 측은 “1천435억원으로 예정됐던 총 발행가액을 85억원 낮춘 1천350억원으로 1차 확정했다”며 “주주배정일은 오는 10월 25, 26일이며 일반공모일은 10월 31일에서 11월 1일”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은 유상증자 주당 발행가격도 기존 2만8천700원에서 1천 700원 낮춘 2만7천원으로 조정됐다.
락앤락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된 자금을 국내에서는 아산 금형 공장및 안성 산업단지 시설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중국지역 물류센터 건립 및 시스템 구축, 베트남 지역 신시장 개척등을 위한 실탄으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락앤락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데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주요 증권사도 연이어 락앤락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락앤락에 대해 “높은 제품 충성도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 또한 성장세 지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글로벌 증시폭락및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추락하던 주가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음날인 30일과 31일 양일간 급격하게 주가가 떨어지면서 3만1천450원으로 내려 앉았다. 이는 한 달 전인7월29일 종가(4만7천700원)보다 34%나 빠진 셈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소폭 상승세를 탄 락앤락 주가는 14일 장중 3만5천9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다시 터진 유럽 쇼크로 전 거래일 대비 600원 하락한 (-1.71%) 3만4천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락앤락 주가 동향
이와관련 락앤락은 14일“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7%나 증가했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영업 확대 및 경쟁심화 등으로 판관비 증가 리스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부진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락앤락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천337억3천만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0억5천만원, 순이익 205억3천만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9%, 22.2% 감소해 내실부분에서는 크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