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등록금 2위, "반값등록금 공약은 어디에…"

2011-09-14     온라인 뉴스팀

한국의 대학 등록금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오전 11시(파리 현지기준) 2011년 OECD 교육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공립 대학교 및 대학원(석사)의 연평균 등록금은 5315달러(환화 약 580만 원)로 미국 6312달러(환화 약 69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록금 수준을 보였다.


영국이 4840달러로 세 번째로 높았으며 그 뒤로 일본 4602달러, 호주 4140달러, 캐나다 3774달러, 뉴질랜드 3019달러 등의 순이었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멕시코,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등록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및 대학원의 연평균 등록금 역시 미국 2만2852달러, 한국 9586달러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한국의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이 7.6%로 OECD 평균인 5.9%보다 1.7%p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특히, 이중 정부부담은 4.7%, 민간부담은 2.8%로 OECD 평균(정부부담 5.0%, 민간부담 0.9%)과 비교해 민간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미국의 장학금 제도가 훨씬 잘 정비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가 사실상 세계 1위"라며 "반값등록금 공약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는 그것을 언제쯤 정책으로 실현할 지 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2011년 OECD 교육지표’는 2009년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총 29개 교육지표를 4개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OECD 회원국 34곳·비회원국 8곳 등 모두 42개 나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