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 방문기

2007-06-01     미술관 마니아 소비자
워낙이 박물관이니 미술관이니 이런 가락을 좋아하는지라
리움이 생길때부터 가보자 가보자 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하더니
결국은 어린이날을 맞아 리움에 가게 되었다.

일단 주택가에 있는 위치상의 특이함은 한편으로는 낯설지만
한편으로는 언제든 찾아볼수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과천 현대미술관보다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입구를 내려가는 계단도 나무로 되어있어서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나무란 언제나 그렇듯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사람에게 전해준다. 
   

    

외부 정원에 있는 거미 형상의 조각상.
사실 '왜 하필이면 거미 형상을 조각했는지' 전혀 감을 감을 잡지 못했다.     
  

    

리움의 내부는 매우 모던하다.

모던함 내부만으로도 충분히 미적인 감각을 전달해준다고나 할까.

모던함을 삭막함으로 느끼지 않게하기 위해 곳곳에 나무를 사용하고 있으나
절제되고 미니멀리니즘틱한 내부는 친근감을 느끼기에는 왠지 부족해보인다
그러나 세련된 것은 사실이다.

가끔은 느낄진대 의상도 그렇고 생활도 그렇고 절제가 시대의 미덕인것만은 분명해보인다.   
 

    

    

    

    

간날에 마침 앤드 워홀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없앤 앤디 워홀 특별전처럼
특별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사립 미술관에서 이 정도의 특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리움이 단순한 개인의 미술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리움은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기에는
만만찮은 입장료와 한정된 전시물이 문제가 될 것 이다.

리움이 문화 공간으로 올바른 자리매김을 하기위해서는
인테리어에 들어간 정성만큼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이 더 절실해 보인다.

최소한 조그마한 독서 공간이나 감상의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 출처 : http://blog.empas.com/bsw1003/read.html?a=20247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