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휴대폰, 국내에선 59만원 외국에선 15만원"

2011-09-16     유성용 기자
국산 휴대전화 단말기의 국내 출고가가 외국 판매가보다 평균 16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입수한 성낙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제조사 장려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휴대전화(삼성전자·LG전자·팬택)의 평균 국내 출고가는 63만8천922원으로 국외 판매가 47만6천483원보다 약 16만원 비쌌다.

LG전자의 '쿠키폰'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59만4천원인 데 비해 국외 판매가는 15만2천395원으로 약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출고가와 국외 판매가의 차이는 2008년에는 약 8만8천원, 2009년에는 약 14만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재 의원은 "우리나라는 제조사가 휴대전화 가격을 실제 원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대리점 등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가격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단말기 가격이 더 비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사 장려금을 현실화해 국내 소비자가 겪는 역차별을 해결하고, 단말기 가격을 투명하게 책정해 가계 통신비가 내려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