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강훈 도쿄 의문사 재수사 논란 ‘타살 VS 단순사고’

2011-09-17     온라인 뉴스팀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의문사한 재미교포 대학생 강훈 군 사건의 재수사 문제가 논란이 되고있다.

MBC 휴먼다큐 ‘그날’은 오는 17일 오전 8시45분 의문투성이인 아들의 죽음을 추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강 군은 뉴욕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8월 친구 2명과 일본 여행을 떠났다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건물 계단에서 머리가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도쿄 여행 첫날 친구들과 신주쿠에서 식사를 하다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식당을 나간 뒤 벌어진 일이었다.

강 군의 아버지는 재수사를 하겠다는 일본 경찰의 말을 믿고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올해 7월 단순사고사로 결론 내렸다는 일본 외무성의 연락을 받았다. 일본 경찰은 “강훈 군이 술에 취해 빌딩옥상으로 향하다 넘어져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며 단순사고사로 결론지었던 것.

분명 강 군이 발견된 건물 엘리베이터의 CCTV에는 강 군이 친구들과 헤어진 지 30분 후 두 남자와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강 군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고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강 군의 복부를 가격하는 듯 한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일본 경찰은 두 사람에게 혐의를 두지 않았다.

이에 ‘강군 피살사건 대책위’와 한인회는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이번 사건을 단순 사고사로 조기 종결한 일본 경찰의 태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4천5백여명이 서명한 재수사 촉구 서한을 총영사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