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큰 폭 감소..4천억원↓
2011-09-19 임민희 기자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5일 현재 276조6천84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4천73억원 줄었다.
이달 들어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달 하순 금융당국이 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을 경제성장률 이내로 자제토록 권고한 이후 은행들이 앞다투어 가계대출 제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58조6천855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천617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주택마련용 주택담보대출이 이달들어 1천900억원 급감하는 등 실수요 대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을 받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집단대출은 국민은행이 44억원, 하나은행이 8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93조9천682억원으로 39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소폭 늘었지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59억원과 182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가계 대신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위주로 대출 영업을 하면서 대기업대출은 큰 폭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58조9천639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4억원(1.7%) 늘었다. 6월말 이후 이달 중순까지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4조2천609억원에 달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9조317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5천8796억원(0.3%) 늘어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