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야~" 술취한 남성 납치ㆍ절도
2011-09-19 뉴스관리자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19일 가족이라고 속여 술에 취한 남성을 납치해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영리 등을 위한 약취유인ㆍ절도)로 대리기사 김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 주자장에서 A(30)씨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던 다른 대리기사 홍모(60ㆍ여)씨에게 자신을 아버지라고 속인 뒤 A씨의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께 파주시 교하읍 야당리의 한 공터에 차량을 세우고 술에 취해 자고 있던 A씨의 옷을 뒤져 16만원을 훔치고 차량을 버려둔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다른 손님의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가족이냐"고 묻는 홍씨에게 자신이 A씨의 아버지라고 속이며 대리비 2만5천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직후에도 다른 차량의 대리운전을 했다.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해 이날 오전 5시40분께 대리운전을 하고 있던 김씨를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홍씨가) 가족이냐고 묻기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