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재고 없다던 상품 떡하니 '배송 중'?
유명 오픈마켓에서 바지를 구매했다가 물건이 품절됐다는 이유로 판매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상품주문 변경을 요구받았다는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23일 강동구 둔촌동에 사는 박 모(남.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G마켓을 통해 바지 3개를 6만 4천원에 구입했다.
다음날 G마켓 사이트를 통해 ‘배송 중’인 상태를 확인한 터라 제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물건이 오지 않자 택배사로 전화해 송장번호를 확인하니 "상품이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는 황당한 얘기를 전해들었다.
더욱이 같은 날, 판매자로부터 “주문 상품 중 일부 상품이 품절됐으니 취소나 변경하라”는 일방적인 문자메세지까지 받게 됐다.
당황스러웠지만 물건을 취소할 생각이 없던 박 씨는 다른 상품으로 변경하겠다고 했지만 또 다시 “다른 상품 역시 품절이 됐다”는 무책임한 답변이 전부였다.
더욱 기가 막힌 상황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결국 구매취소를 하려고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배송 중”인 상태라 취소버튼 조차 적용되지 않았던 것.
박 씨는 “재고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물건을 팔아 두 번씩이나 기막히게 한 것도 모자라 배송 접수조차 안된 물건을 '배송 중'이라고 올려놔 취소도 못하게 하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재고관리를 세심히 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판매자측에서 발송전 계약택배사와 배송건에 대해 예약한 후 예약송장번호를 선등록하는 절차로 진행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