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한류바람 일으킨다"...하이트진로 해외로 '진군중'

2011-09-23     지승민 기자

하이트진로가 합병을 통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국산 술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9월 5일 공식 출범한 하이트진로의 성장전략은 ‘글로벌화’. 대표적인 내수 상품으로 꼽혀온 술을 글로벌화 하기위해  완제품 수출은 물론  현지생산 체제까지 갖추며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남수 관리총괄 사장은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7%에서 오는 2015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시장 진출은 궤도에 접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해외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해외 사업 규모만 4천352억원에 달했다. 해외사업을 강화한 2007년 이후 사업규모도 연평균 17.4%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철실적은 2007년 대비 7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출만도 전년 동기대비 27.1%나 늘었다.

주종별로는 소주가 11.6%, 맥주는 무려 267% 증가했다. 수출 지역도 1968년 베트남 첫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위주에서 이라크, 호주 등 50여개 국가로 다변화됐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 500만상자(1상자 350㎖ 캔 24개) 규모의 맥주를 자체상표(PB) 형태로 공급·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무알코올 맥주 등을 개발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 활로 개척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하이트가 일본 유통업체의 PB 맥주 파트너로 선정된 배경에는 대지진으로 일본 수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과 함께 강원도 홍천공장의 제조시설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하이트 홍천공장은 지난 20일 환경부 심사결과 환경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 등 환경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체 환경 관리 방침에 따라 환경오염 저감활동과 에너지 절약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결과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기준 하이트맥주 1조223억원, 진로 7천56억원을 합쳐 1조7천279억원 규모의 대형 주류회사로 재탄생했다.

하이트진로의 목표는 오는 2014년까지 2조2천49억원의 매출로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하는 것. 2015년까지 해외수출 규모 2억 달러, 해외법인 매출을 포함한 해외사업 규모 8천억원을 넘어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