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부산저축은행 실사 착수

2011-09-24     김문수기자
예금보험공사이 파행 끝에 부산저축은행 초량동 본점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했다.

예보는 23일 오후 늦게 부산으로 파견한 실사단이 오후 7시 15분께 부산저축은행 초량동본점으로 들어가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는 당초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와 검찰, 정치권 등과 합의해 예금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초량동 점거를 풀고 실사를 하기로 했지만 점거가 풀리지 않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실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대위원장은 "당초 금융당국과 전제조건으로 내건 약속에 따라 실사작업을 할 수 있도록 본점 1, 2층을 비워주기로 했으나 일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이날 재협상끝에 약속 내용에 진전이 있어 실사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말했다.

예보는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실사팀으로 부산저축은행 회계자료와 채권서류 등을 토대로 3주간의 일정으로 실사를 벌일 계획이다.

예보의 실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한달쯤 뒤인 10월 하순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최종 처리방안이 결정되고, 이후 11월 초순 5천만원 이하 예금액 지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은 5천만원 이상 고액예금자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 5월부터 4개월이 넘도록 초량동 본점을 점거하는 바람에 예금보험공사 실사가 이뤄지지 못해 예금보험금 지급이 미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