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원 고기양념장 해외서 펄펄, 조미료 ‘맛선생’은 국내서 쌩쌩

2011-09-27     지승민 기자

대상(대표 박성칠) 청정원의 고기 양념장과 조미료의 매출이 해외 판매 신장과 원재료의 차별화 등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8월까지 고기 양념장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0%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8월 매출액인 40억 원도 월 매출로는 사상 최고치다.

불고기 양념장, 갈비 양념장으로 대표되는 고기 양념장의 매출 신장은 일본, 미국, 호주 등 해외 판매 호조와 구제역으로 쇠고기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상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고기를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야끼니꾸’메뉴가 익숙한데다 한식 메뉴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잡채에 고기 양념장을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 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육류 소비가 많은 몽골에서도 양꼬치에 이용하는 등 고기 양념장 주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올라 삼겹살 수요가 줄고 불고기나 갈비찜, 갈비구이 형태로 양념을 해먹는  쇠고기 수요가 크게 늘어 수혜를 입었다.

이와 더불어 대상은 청정원 ‘맛선생’을 통해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자연조미료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는 등 아예 국내 소비자의 입맛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청정원에 따르면 ‘맛선생’은 한식요리사와 식품전문가들이 5년여의 연구 끝에 만든 건강지향적 자연조미료로서 국내 최초로 MSG, 합성향, 산분해간장, 핵산, 설탕,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등 기존 조미료의 모든 인공원료를 100% 자연재료로 대체한 자연재료 조미료다.

특히 소고기나 해물의 합성향이 아닌 실제 재료로 맛을 내고 쌀가루와 효모를 첨가해 감칠맛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청정원은 2010년 4월에는 맛선생의 원재료를 전면 국내산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리뉴얼을 단행, 조미료의 맛을 한우, 해물,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4종으로 다양화시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아토피·알레르기가 심한 어린이들을 생각한 ‘오색자연’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자연원료 그대로인 큰 알갱이를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마케팅 효과가 톡톡히 빛을 발한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