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남군, 전지훈련 경비 중복지원으로 혈세 '줄줄'"(2보)

2011-09-28     오승국/노광배 기자

해남군(군수 박철환)이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과 협약해 유치한 대회와 국가대표후보선수 동계전지훈련 유치에 혈세를 낭비했다는 의혹과 관련, 해남군이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곳에 중복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해남군은 오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국가대표선발전, 청소년 여자국가대표선발전에 5천500만원의 예산과 국가대표후보선수 동계 전지훈련(24일간)에 3천500만원 등 총 9천만원의 예산을 세워 지난 5월 최종 군수결재 후 지난 8월 협약서를 작성하고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를 마무리했다. 


본보 취재결과 이들 예산 중 해남군이 국가대표후보선수 동계전지훈련 예산으로 집행한 3천500만원은 대한체육회가 장비비(글러브, 센드백, 유니폼 등), 숙박비, 식대, 훈련코치 인건비,체육관 사용료를 포함한 부대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남군이 탁상행정으로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복싱 관계자는 "국가대표후보선수 전지훈련과 관련해 모든 경비는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고 심지어 글러브와 유니폼 등은 후보선수 각자에게 지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별도로 전지훈련 예산을 지원한다면 중복지원이 되는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꿈나무인 국가대표후보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앞세워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불순한 생각이 곁들여진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사진=해남군수 박철환)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오승국/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