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제12차 유네스코지정 생물보전 회의 개최

2011-09-29     오승국 기자

제12차 유네스코 동북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회의가 10여개국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20일부터 23일까지 신안군 증도에서 성대히 열렸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남도, 신안군이 함께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는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마드리드 행동계획 이행에 관해 각국의 사례와 실천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12차 유네스코 동북아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회의는 당초 북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사정상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열렸다. 

신안의 독특한 사례에 대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열린 토론과 함께 현장 답사에서는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례라면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유일의 지역으로서 가치가 매우 뛰어날 뿐만이 아니라 질적경제의 모범사례”라며 전문가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안군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573.12㎢)은 육상 145㎢, 갯벌 37㎢, 해상 391㎢ 등 총 573㎢ 면적으로 흑산(홍도, 장도 람사습지) 등 국립공원지역과 증도 갯벌도립공원, 비금도(칠발도), 도초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설악산(1982), 광릉숲, 제주도(2002)에 이어 네 번째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이 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에 발달된 해식애 등에 의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후박과 동백나무 등 다양한 해양성 아열대식생과 염생식물 군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갯벌과 바다를 터전삼아 풍요로운 삶을 지속하는가 하면 동북아 이동철새의 75%(337종) 정도가 중간 기착해 그 가치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유네스코 지정마크인 에코 라벨링(EcoLabeling)을 천일염, 김, 시금치 등 지역특산물에 적용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확대 지정을 위해 준비중에 있으며 유네스코에서 발간되는 홍보물과 홈페이지를 통해 신안군지역내에 국내외 방문객 증가 등 가시적이고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뛰어난 생태계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곳으로 환경보전과 병행한 개발, 기후변화 대응, 세계 네크워크와의 교류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제12차 회의에서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 각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첫걸음으로 기본적인 논의가 심도 있게 협의되었으며, '2013년 제13차 회의 개최지로 러시아'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회의에서 신안의 다도해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최초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는 환경보전을 통하여 지역 경제를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