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고 감소속 자산운용사 1분기 수익양극화 심화

2011-09-30     김문수 기자

올들어 펀드수탁고가 줄어들면서 81개 자산운용사간 수익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올 1분기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미래에셋(194억원), KB자산운용(108억원), 한국투신운용(104억원), 신한BNP(97억원), 삼성(65억원) 등 5개사가 전체 자산운용업계 당기순이익의 57.1%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KB(59억원), 한국(81억원), 신한BNP(96억원), 삼성(50억원) 등 4개운용사는 50억~100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올들어 실적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이다. 반면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352억원에서 올해 194억원으로 줄었다.

81개사 중 평균 당기순이익 12억3천만 원을 웃도는 운용사는 2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 31개사(38%)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중 21개사는 3년 이내에 설립된 신생 중소형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마이에셋은 13억원, 도이치 자산운용은 12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계열 판매사가 없는 만큼 영업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수탁고 감소 등으로 전체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은 전년동기(4천163억원) 대비 62억원 감소한 4천1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460.1%로 3월말보다 37.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당기순이익 감소 및 배당금 지급 등으로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CR이 150% 미만인 회사는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애셋은 지난달말 20억원을 증자해 이달말 기준으로 150%를 웃돌게 될 전망이다.

6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부채비율은 22.1%로 전분기대비 5.7%포인트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81개 자산운용사의 펀드순자산액(NAV)은 299조 원으로 지난해 6월말 320조 원 보다 6.5% 줄었으며 펀드설정액은 30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