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직권조사 '코앞'..'빅3'백화점 '초긴장'
2011-09-30 박신정 기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와 공정위는 이달 초 합의문 발표의 형식을 빌려 10월부터 중소업체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으나 정작 10월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까지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협의안 발표 이후 구체적 실행방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정위가 애초 합의안과 다른 과도한 요구를 해와 더이상 공정위의 방침을 따르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전체 수익의 일정 부분을 중소 협력업체에 돌려주는 방안을 공정위에 제시하려 했으나 공정위가 지난해 롯데백화점 영업이익 7천948억원의 10% 수준을 요구하는 바람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신세계에도 롯데가 실행하는 수준의 동반성장안을 내놓을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10월 들어서도 대형 백화점들이 아무런 실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흘간의 연휴가 끝나는 4일 이후 주요 백화점들에 대한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빅3' 백화점들은 공정위의 요구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공정위가 직권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어도 그냥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