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엉뚱한 제품 배송 항의하자 이미지 슬쩍 바꿔

2011-10-04     이성희기자

유명 오픈마켓에서 애초에 광고된 제품과 다른  화장품을 배송한 후 슬그머니 홈페이지 이미지를 변경하는 '요령'을 부렸다.

4일 부산 남구 용호동에 사는 장 모(여.2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2일 G마켓에서 라네즈 멀티베리 요거트 필링젤을 1만 8천원대에 구입했다. 이전에 구입했던 신제품이 피부에 맞지 않아 구제품으로 구입했다는게 장 씨의 설명.

하지만 며칠 후 사진과는 다른 신제품이 떡 하니 배송됐다. 판매자에게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자 여러차례 전화를 걸고 게시판에 질문도 올렸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장 씨의 속을 뒤집었다.


▲장 씨가 최초 상품페이지에서 본 사진(위)와 이후 변경된 사진.


G마켓에 문의하자 확인 후 연락을 약속했지만 아무런 답도 주지 않았다.

그 사이 반품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 장 씨는 기막힌 광경을 보게 됐다. 홈페이지의 제품 사진을 애초의 구제품이 아닌 신제품 사진으로 슬쩍 바꿔 놓은 것.

게다가 어렵게 연락이 닿은 판매자에게 환불을 하고자 업체 측에서 안내한 주소로 반송시켰지만 '없는 주소와 전화번호'로 나와 반품조차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았다.

장 씨는 “사진과는 다른 제품을 판매한 후 민원을 제기하자 아무런 입장표명도 없이 사진만 슬쩍 바꿔치기 했다"며  "만약 사진을 캡처해 두지 않았다면 아무 증거도 없어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뻔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판매자와는 연락조차 안되고 기재된 주소도 없는 곳으로 나와 이번 일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사과조차 받을 수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애초에 상품페이지상에 사진을 미처 변경하지 못해 혼선을 일으킨 부분으로 현재 제품은 환불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 변경은 G마켓에서 할 수 없으며 여러차례 판매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현재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만약 판매자 연락처가 변경됐다면 이에 대해 공지할 고지하고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제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