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된장·고추장 등 장류 나트륨 함량 줄인다

2011-09-30     지승민 기자

간장과 된장, 고추장 등 장류에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라면 등 면류에 이어 간장과 고추장, 된장 등 장류의 나트륨 함유량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장류 제품의 나트륨 저감화는 장류업계가 국민 건강을 위해 나트륨 함량을 줄여가기로 합의한 이후 나온 당국의 첫 조치다.

식약청은 우선 기존 장류 제품에 대해 올해 말까지 염도(鹽度)를 0.1~1.0 낮추고 내년에도 제품별로 0.1~0.7 더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장류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염도를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염도를 1.0 줄이면 장류 제품 100g당 나트륨 섭취량을 약 400㎎ 줄일 수 있다. 식약청이 제시한 목표대로 나트륨 저감이 이뤄지면, 간장 한 숟가락(10g)을 사용할 때마다 나트륨 40㎎을 덜 먹게 되는 셈이다.

올해 줄어드는 염도는 간장이 0.2∼1.0(신송·샘표·사조해표), 된장은 0.2(신송·사조산업), 고추장과 쌈장은 0.1∼0.5(사조산업·신송·진미·샘표)다.

업체별 내년 염도 저감 계획을 보면 신송식품이 8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3%, 사조산업은 26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2%, 사조해표는 1개 품목의 염도를 4% 줄이기로 했다. 2013년에는 샘표식품이 6개 된장 제품의 염도를 평균 11% 낮추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염도를 기존 제품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줄인 신제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샘표식품이 나트륨 함량을 각각 50%와 33% 줄인 간장 2종을, 몽고식품도 나트륨을 33%와 23% 줄인 간장 2종을, 매일식품과 사조해표도 염도를 각각 15%·25% 줄인 제품 1종류씩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