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주가 제값 못한다고? 3분기 실적으로 날개 달까?

2011-10-04     박신정 기자
업계 대표 '저평가주'로 주목받는 LG패션이 3분기 실적 개선을 무기로 주가에 날개를 달 수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패션은 올들어 분기마다 실적을 개선하고 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둔했다. 

LG패션 주가는 올해 초 2만7천450원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8월 52주 최고가인 5만4천700원을 기록하며 두 배 가량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9월 들어서 꾸준한 실적개선과 성장세에도 불구하도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동종 업체들과 비교,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 LG패션 주가동향



지난 달 30일 LG패션 주가는 4만4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650원(+1.63%)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LG패션의 외형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10월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트레이드증권, KTB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은 LG패션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놓았다.

LG패션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5.41%로 동종업체인 LS네트웍스 2.33%, 제일모직 11.37%에 비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대표적인 경영효율성의 척도이다. 또한 ROE 가 높다는 것은 주식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어 투자자 측면에선 이익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LG패션의 영업이익률 또한 10.45%로 코오롱인더스트리 7.26%, LS네트웍스 6.59% 제일모직 6.53% 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가는 패션시장 주요 업체 중 최하위 수준.

LG패션은 최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패션업 경기 둔화에도 불구 고가의 남성복, 여성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무장해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층을 공략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LG패션의 영업실적은 부유층과 소득 상위층의 소비지출과 직결된다고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트레이드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LG패션의 3분기 K-IFRS 기준 매출액은 2천56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률이 이어지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구조적인 이익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성복 위주의 사업을 해왔던 LG패션은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막스마라’를 도입,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며  중년 여성을 위한 중저가 브랜드 '레이’ 등을 런칭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앞서 LG패션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한 3천4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01%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8.69% 증가한 377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 모두 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