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햅쌀 가격 작년보다 최고 20% 오른다
2011-10-02 지승민 기자
최근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올해 햅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철원오대쌀 올해 햇상품은 10㎏짜리가 3만1천500원으로, 작년(2만6천800원)보다 17.5% 오른 값으로 책정됐다.
아직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이천. 강원도 철원 등 산지에서 수매가격이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나타 소매가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햅쌀 가격 상승은 흉년이었던 작년보다 작황은 약간 나아졌음에도 전국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농업관측 9월호'에서 올해 쌀 생산량을 작년 429만5천t보다 1.2~4.0% 감소한 412만4천~424만4천t으로 내다봤다.
식량의 경우 수요가 고정돼있어 조금만 공급이 부족해도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결정될 산지 조곡 수매가도 작년보다 10~2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쌀 가격은 그만큼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0년산 쌀 재고가 부족한데다 2011년산 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농가가 출하를 미루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현진의 한 관계자 역시 "수확량이 줄고 2010년산 재고도 부족해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가 출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고시세가 내년 햅쌀 추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