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 개최

2011-10-02     유성용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서 '2011 삼성전자·협력사 동반성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소속 기업인 180여명과 삼성전자 최지성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주 캐나다와 뉴저지, 멕시코 등에 이어 지난달초에는 덴마크, 스위스, 폴란드,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거쳐왔다"며 "경기 여건은 그렇게 좋을 기미가 안 보이고,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지만 않은 상황에서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소비자 주머니도 안 열리고 수요도 안 따라 주면서 아주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그럼에도 우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TV 점유율은 30~40%까지 갔고, 3D TV 등 하이엔드 제품군은 50~60%까지 갔다"며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7000, 8000시리즈를 확실하게 팔자는 '7080' 메시지를 전하며 성공하고 있고, 무선 제품도 유럽 전 나라에서 거의 1등"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같이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안 좋아도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각인시키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경우 자동으로 판매량이 올라가고 경영여건도 좋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 부회장은 또 "동반성장이 공존·공영이라는 창업이념, 이건희 회장의 철학인데도 불구하고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동반성장이란 새로운 바람을 맞았다"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잘해 왔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모멘텀도 만들어 갈 수 있게 됐다"고 지난 1년간 동반성장 추진 과정을 평가했다.

  
최 부회장은 "밖에서 뭐라고 하던 삼성은 제 갈 길을 간다. 파트너인 협성회와 성과를 만들었다는데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동반성장을 이야기하면 '나는 괜찮은데'라며 자꾸 화살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데, 이 자리는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협력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토론하고, 최 부회장의 제안으로 '동반성장 한마음 산행'도 했다.

  
대덕전자 김영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많은 상생협력을 추진했고, 작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며 "지불조건 개선, 공정가격 등 더 합리적이라고 느껴진다. 우리도 2,3차 업체에 대해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같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SNU프리전시 박희재 대표는 "상생협력의 가장 큰 혁심은 현금결제인데 그런 부분에서 삼성은 100% 현금결제여서 다른 데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다른 유수의 대기업들은 아직도 6~9개월짜리 어음을 현금결제라고 하고 있고, 최근 들어 유동성이 문제되며 어음이 더 늘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중국 업체들과 납품단가 경쟁 등 어려움을 거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