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음료 쿠폰 사용하려 4개월간 '생고생'
소셜커머스에서 음료교환권을 할인가에 구입한 소비자가 무려 4개월이 넘는 시간을 사용하지 못하고 기다렸지만 결국 무용지물이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5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다동에 사는 신 모(남.2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경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카페 칸타타 음료교환권 5매를 50%할인된 가격인 7천500원에 구입했다.
칸타타 매장이 위치한 백화점이 집과 가까워 구입을 결심했다는게 신 씨의 설명. 하지만 한달 후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백화점을 방문한 신 씨는 매장이 '리뉴얼 공사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9월 초, 리뉴얼 공사가 끝났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쿠폰을 백화점을 찾았지만 여전히 칸타타매장은 입점되지 않은 상태라 헛걸음을 해야했다.
무려 4개월간을 기다려 백화점을 찾은 신 씨는 10월 초 오픈이라던 곳에 떡하니 엉뚱한 도넛매장이 입점된 사실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위메프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그제야 이같은 사실이 공지 돼 있어 신 씨를 허탈하게 했다.
겨우 화를 누르고 환불을 받기 위해 Q&A게시판에 글을 남겼지만 묵묵부답이었고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신 씨는 “최초 공지와는 달리 사용처가 예정대로 입점되지 않았다. 커피 한잔 마시자고 집과 먼 다른 매장에 갈 수도 없어 결국 쿠폰만 못쓰게 됐는데 환불조차 원할히 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딜이 진행될 당시에는 커피 매장이 입점 예정이었는데 변동이 됐다. 게시판에 답글이 안달린 것은 하루에 80개가 넘는 딜을 진행하기 때문에 판매가 종료된 딜에 대해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의도하지 않게 이같은 상황이 발생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하며 즉시 환불조치했다”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