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시술중단 위기,'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이 뭐야?
조기 위암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의료보험 수가 책정에 반발, 일부 병원이 시술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달부터 ESD시술의 보험 적용기준을 ‘2㎝ 이하 위암’으로 한정하고, 시술비를 25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춘 데 대한 파장이다.
이 시술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자 과연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암세포가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조기위암, 조기대장암, 조기식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내시경 절제술을 통해 배를 가르지 않고도 암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바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때문이다.
내시경 기기가 발전하고 의사들의 기술이 향상되면서 흉터가 전혀 없는 수술이 가능해진 것. 이 수술은 내시경으로 암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내시경에 달린 칼로 암덩이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내시경 암 절제술의 경우 전신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수술이 이루진다. 수술시간은 약 40분에서 한시간 가량이면 된다.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복실에서 잠이 깨기를 기다린 후 바로 일반병실로 이동할 수 있다.
대개 수술 후 다음날부터 물을 마실 수 있고, 3일째부터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퇴원 전 내시경으로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없는지 확인을 받고 퇴원한다. 입원에서 퇴원까지 총 4일 정도 걸린다.
내시경을 이용하여 암을 절제한 경우, 개복수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다. 암을 도려내면서 생긴 궤양은 한 달 정도 약물을 복용하면 아물게 되고, 계속 정상적인 위나 장을 갖고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개복하는 외과적 수술에 비해 환자가 느끼는 스트레스나 고통이 적으며, 식사 후에도 덜 불편하다. 개복수술시 절개한 자리에 고름이 생기는 창상감염 같은 합병증 위험도 적다. 외형적으로 수술 흔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미용에 관심이 많은 환자들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시술 과정에서 출혈과 천공의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나 내시경으로 지혈 및 봉합이 가능하다.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ESD)의 장점은 림프절의 전이 없는 조기암이라면, 크기에 관계 없이 이 수술법을 사용하여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병변의 아래 점막하층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해서 점막층과 점막하층 사이를 분리하고, 병변 주위를 360도 원 모양으로 잘라낸다. 내시경에 달린 칼로 필요한 부위를 조금씩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점막층과 점막하층을 완전히 분리해 전이를 차단하기 때문에 병변의 잔존 및 국소 재발의 염려가 적다.한편 림프절 전이가 있는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복강경 수술 또는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로 암을 절제한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배꼽이나 명치 부위에 1cm 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카메라인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하여 회복이 빨라 수술 후 입원기간의 단축과 함께 일상생활로의 조기 복귀가 가능하고, 절개창의 크기가 작아 미용상의 이점이 있으며, 면역학적 측면에서도 개복수술에 비해 우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빠른 회복으로 수술 후 식이의 진행이 빠르고, 상처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절개창에 유착되는 정도가 적어 수술 후 장유착에 의한 장폐색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