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남군 복싱 전지훈련 유치 혈세 3천500만원 행방은?(3보)
해남군(군수 박철환)이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과 지난 8월 협약한 대회및 전지훈련 유치와 관련, 예산 3천500만원의 행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9년 복싱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후보선수 전지훈련을 유치한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복싱 국가대표후보선수 전지훈련 관련 예산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시가 전지훈련관련 예산을 별도로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 격려 차원의 식사대접은 있었다"고 밝혔다.
복싱 전 국가대표 감독 역시 "대한체육회에서 지원되는 예산으로 전지훈련은 치뤄진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전지훈련 예산을 지원한 적은 과거 감독 시절이나 코치 시절에도 경험한 적이 없다"며 "지자체의 국가대표후보선수 전지훈련 예산지원은 있을 수도 없고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남군 측은 "전지훈련 예산지원은 다른 지자체도 관례로 이 정도는 다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국가대표후보선수 전지훈련 비용을 대한체육회에서 지원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의 국가대표후보선수들의 전지훈련 관련 예산은 대한체육회에서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해남군의 전지훈련 예산은 단체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군민의 혈세로 이뤄진 만큼 군민의 대의기관인 해남군의회가 견제와 감시를 충실히 하지 못한 채 뒷짐 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이 수년동안 여름과 겨울 두차례 전지훈련시 지자체로부터 관행적으로 예산을 중복지원 받아왔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의 유치예산 3천500만원은 복싱연맹 관계자나 공무원의 쌈짓돈이 되었다는 의혹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사진= 군수 박철환)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오승국/노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