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의 LTE '신병기', LG전자 구원투수될까?

2011-10-06     유성용 기자

구본준 부회장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의 특허기술을 앞세워 휴대폰 명가 재건 의지를 보인 가운데  LG전자 주가가 연일 빨간불을 켜고 있다.

때마침 LG전자는 최근 미국 투자은행으로부터 전 세계 LTE 관련 필수 특허 1천400여건 중 최대인 23%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날개를 더했다. 그 가치는 79억 달러(한화 약 9조원)수준으로 9%의 가치를 가진 삼성전자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업계 1위로 꼽혔다.

5일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43%오른 6만9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3일만 해도 주가는 5만8천200원에 불과했다.

LTE 기술력을 인정받은 LG전자 주가는 9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승세 속에 16.3%나 오르며 두 달 만에 7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0.06%에 불과하다. 한때 기업가치가 청산가치 이하로 추락했던 기업의 주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욱일승천 기세다.

이런 가운데 5일 LG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4.5인치 HD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를 출시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최강의 모바일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결한 야심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구 부회장 체제 1년의 독한 역량이 총집결된 '신병기'란 설명이다.


LG전자는 구 부회장의 독한경영 모토 하에 작년 세계최고 LTE 속도를 구현한데 이어 올해는 세계최초로 4G LTE 음성 및 영상통화 시연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3분기 부진이 예상되는 LG전자의 휴대폰사업 실적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세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TE 기대감으로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지만, 당장 3분기 휴대폰 적자가 6분기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과 실적의 거리감은 다소 멀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의 신병기인 '옵티머스 LTE'가 회계지치(會稽之恥. 전쟁에서 진 치욕 혹은 마음에 새겨져 잊지 못하는 치욕)를 품은 LG전자의 명예회복 선봉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