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좌변기 시트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2011-10-14     뉴스관리자

아직 혼자서 볼일 보는 것이 서투른 어린 남자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좌변기 시트를 항상 올려주는 것이 좋겠다.

몇년 전 영국에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철이 다가오면서 친척이나 친구등을 방문하는 일이 많이 있는데, 만 2~4살의 남자 아이가 있는 경우 주의를 하라고 내용이었다.

보통 영국에서는 온 가족들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만 2~4살 정도의 아이들은 막 화장실에서 혼자서 소변보는 습관을 배우는 시기인데, 이때 자칫하면 화장실에서 고추를 다칠 수 있다.

아이들은 친척집에 가면 '자신들이 이렇게 많이 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좌변기 시트가 플라스틱이 아닌 무거운 나무나 세라믹으로 되어 있는 경우, 남자 아이 혼자서 이것을 올리고 소변을 보다가  시트가 다시 아래로 떨어지면서 아이 고추를 다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나무나 세라믹으로 된 좌변기 시트를 설치한 집을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일반 플라스틱 시트보다 조금 무거운 비데를 사용하는 집은 많은 것 같다.

실제로 필자도 소변을 보다가 비데가 떨어지는 것을 몇 번 봐왔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게 손으로 비데를 잡으면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영국의 크루에에 있는 병원에는 이렇게 고추에 손상을 입은 4명의 환아가 응급실로 왔었다고 한다. 모두 만 2~4살의 남자아이였다. 이중 3명은 귀두표피가 상당히 부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소변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한명은 귀두에 타박상만 입었다고 한다. 다행히 요도나 기타 부위는 괜찮았다고.

만약 요도가 다치면 합병증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 후유증에 대한 고생이 엄청나다.

위와 같은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4가지를 항상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

1. 나무나 세라믹같은 무거운 시트보다는 플라스틱등의 가벼운 시트를 사용해 떨어질 때 충격을 줄여야 한다.

2. 남자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그런 무거운 좌변기 시트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3. 여성을 위해 좌변기시트를 항상 내려놓는 사회적 양식에 반하더라도, 남자아이를 가진 가족들은 화장실을 쓰고 나서 항상 좌변기시트를 위로 올려 놓아야 한다.

4. 부모들은 남자아이들에게 소변을 볼 때 항상 한손으로 좌변기 시트를 잡아 떨어지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도움말=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