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백화점서 사은품 받으려다 거지취급 당했다"

2011-10-07     이성희기자

유명 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지급되는 상품권을 받으려던 소비자가 업체 직원들의 불친절한 응대에 뿔났다.

7일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 사는 김 모(남.26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9일 현대백화점에서 2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했다.

20만원 이상 구매시 백화점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는 매장 직원의 안내에 김 씨는 행사데스크를 찾았다.

어떤 절차를 통해 상품권을 받아야 할 지 몰라 어리둥절하는 김 씨에게 직원은 영수증 제시를 요구했다. 영수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행사데스크 직원의 행동이 김 씨는 불쾌하게 만들었다. 마치 영수증을 집어 던지는 듯한 태도에 마치 거지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는 게 김 씨의 설명.

화가 난 김 씨는 이튿날 고객상담센터에 전화해 항의하려하자 이번에는 상담직원이 “바쁘니 조금 후 다시 전화해달라”며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김 씨는 다시 고객센터로 연락, 책임자를 찾아 그간의 정황을 설명했다. 책임자는 “당시 상황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문제가 된 행사데스크 직원과 상담직원에게 시정조치를 하겠다”며 사과했다.

그간의 일처리 방식을 봐 정말 CCTV를 확인했는지 의문이 든 김 씨는 책임자에게 “당시 나와 함께 간 사람이 누구였냐”고 묻자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김 씨는 “영수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치 동냥받으러 온 거지 취급으로 기분을 상하게 만들더니 고객센터 상담원의 무책임한 대응에 이어 최종 책임자의 거짓말까지...어느 한사람 빠짐 없이 기막힌 대응으로 고객을 우롱했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식의 일처리를 하는 곳에서 과연 얼마나 제대로 직원교육을 할 지 의문"이라며 “유명백화점에 걸맞는 서비스를 기대한 내가 바보”라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응대과정에서 직원의 미숙함으로 이같은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직원교육을 통해 개선하도록할 것”이라고 밝혔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