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파죽지세..9월 1만대 재차 돌파

2011-10-07     안재성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가 6개월만에 또 다시 월간 기준 1만대를 넘어서는등 파죽지세다.

 

수입차협회(KAIDA)는 6일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총 1만55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1만290대로 사상 최초로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선 후 두 번째 기록이다. 전년 동월(8천22대) 대비로는 25.3%, 전월(9천116대) 대비로도 10.3%나 증가한 수치다.


1~9월 누적 판매 대수도 7만9천694대로 역대 최초로 연간 판매 10만대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8개월 연속 1위를 고수했으며, 베스트셀링카에서도 BMW ‘520d'가 벤츠 ’E300'을 제치고 오랜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동차업계의 호황 기세가 수입차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아우디 A6, 벤츠 CLS, 폭스바겐 티구안 등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및 물량확보 등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6개월만에 재차 1만대를 넘어선 것에 의의가 크다”며 “올해 연간 판매 10만대 및 시장점유율 8%대 진입이 목표”라고 전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천151대로 8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다음은 메르세데스-벤츠 2천13대로 2위를 이었다. 


폭스바겐은 9월 한 달 1천383대를 팔아 아우디(1천174대)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아우디 판매 대수도 전월(869대) 대비 35.1% 증가했지만, 티구안 등 신차를 앞세워 69.3%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한  폭스바겐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체적으로 유럽차의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차 중에서는 박스카 ‘큐브’를 앞세운 닛산의 선전이 돋보였다.


닛산은 전월(528대) 대비 14.4% 늘어난 604대를 팔면서 수입차 판매 5위에 올라섰다. 특히 큐브는 439대나 팔려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체 닛산 자동차 판매량 중 큐브의 비중이 무려 72.6%에 달했다.


켄지 한국닛산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며 큐브가 변화된 트렌드를 정확히 감지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닛산을 제외한 일본차는 도요타(505대→396대), 혼다(239대→153대) 등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닛산의 또 다른 브랜드 인피니티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90대에서 132대로 30.5% 감소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대지진 충격 때문에 그간 신차를 런칭하지 못했으며, 본사의 지원도 약했다. 그러나 이번달 CR-Z 출시에 이어 11월과 12월에도 연이어 신차를 출시할 것이다. 환율 변동에도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본사의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며  4분기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모델별로는 BMW ‘520d’가 744대로 메르세데스-벤츠 ‘E300’(716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300'은 한달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1~9월 누적 판매 대수에서는 여전히 ‘E300’이 5천469대로 1위를 고수했다.


439대가 팔린 닛산의 큐브는 8월 4위에서 9월 3위로 뛰어올랐다. 큐브는 유럽차들로 뒤덮인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 일본차로는 유일하게 TOP 5 안에 들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