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 91% 휴대폰 소유 전자파 대책 시급"

2011-10-07     김현준기자

우리나라 학생이 휴대전화를 처음으로 갖는 나이는 평균 10.4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중고생 10명중 9명이상이 휴대전화를 갖고있어 전자파 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 사용요금은 한 달에 2만~3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실과 단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이 지난 8월22~26일 초등학생 2천375명, 중학생 2천478명, 고등학생 1천199명 등 총 6천5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를 한 결과, 설문 참여자의 91%(5천509명)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

  
초등생 82.7%(1천963명), 중학생 96.4%(2천388명), 고등학생 96.6%(1천158명)로 상급학년일수록 휴대전화를 더 많이 갖고 있었고, 여학생(93.5%)이 남학생(88.7%)보다 휴대전화를 소유한 비율이 높았다.

 
휴대전화를 처음 소유한 연령은 평균 10.4세였다. 중학생이 되면 이미 90% 이상이 휴대전화를 소유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도 80%가 갖고 있었다.

  
한달 휴대전화 사용요금은 초등생 2만26원, 중학생 2만9천48원, 고등학생 3만4천700원으로 평균 2만7천290원이었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게임, 인터넷 등을 모두 포함해 하루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은 초등학생의 경우 30분 미만이 54.4%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30분~1시간 미만(29.9%), 고등학생은 1~3시간(29.9%)이 가장 많았다. 3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초등생 2.6%, 중학생 16.4%, 고교생 20.6%나 됐다.

  
하루에 휴대전화로 음성통화를 하는 횟수는 2~5번이 가장 많았고, 1회 음성통화 시간은 1~5분 미만(51.3%), 1분 미만(25.3%)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주로 바짓주머니(61.2%)에 넣고 다니며 손에 들고 다니거나(16.5%) 가방에 넣어서 다니는(15%) 경우도 많았다.

  
학교나 학원의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대해서는 초등생 47.8%, 중학생 25.9%, 고교생 2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수업에 집중이 안된다'는 답변이 초ㆍ중ㆍ고교 각각 9.9%, 19.9%, 28.7%로 가장 많았다.

  
김춘진 의원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휴대전화 전자파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교육 당국이 올바른 휴대전화 사용법과 적정한 사용시간 등을 담은 학생용 휴대전화 사용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