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4.2조..'서프라이즈'

2011-10-07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41조원, 영업이익은 4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1~3분기 누계치는 매출이 117조4천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조7천600억원)에 비해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14조2천800억원)보다 23.7%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2천600만~2천800만대로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면서 통신 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도 D램 값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 제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판매 호조,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생산 증가 등을 기반으로 1조3천억원 이상의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 불안 등으로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는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장악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1, 2분기에 이어 3분기째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