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에 진정한 슬로시티 운동 뿌리 내리겠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 최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식 완도 군수
지난 9월 23일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한국 슬로시티 시장 군수 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식 완도군수는 "전 세계적으로 20개 국가에 147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1개 국가당 평균 7개정도 되므로 앞으로 한국에서 신규로 슬로시티를 인증 받고자 할 때는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하고 너무 확대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협의회 운영 방침을 밝혔다.
슬로시티는 슬로시티 이념을 실현하는 지역을 말한다. 1989년 파리에서 패스트 푸드에 저항하는 슬로푸드 운동에 관한 선언문이 채택되었고 1999년에 유럽 몇몇 시장들이 모여 위협 받고 있는 달콤함 인생의 미래를 염려하며 슬로시티운동을 출범 시켰는데 여기에 참여한 도시들이 슬로시티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이 슬로시티 탄생의 배경이다.
한국슬로시티 본부는 전남 4개군(완도, 담양, 장흥, 신안), 전북 1개시(전주 한옥마을), 경남 1개군(하동군), 경북 2개시·군(상주시, 청송군), 충남 1개군(예산군), 경기 1개시(남양주시)가 참여했다.
지난 2005년 11원 17일에 창립되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승인함에 따라 한국의 슬로시티 운동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있다. 슬로시티는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인증을 받은 지역들만 명칭을 사용할 수있다. 국제슬로시티 연맹에서 정한 6개(자연환경정책, 기반시설정책, 삶의 질을 위한 생명과학, 지역전통산업과 슬로푸드, 방문객 확대 능력, 주민의식수준) 분야에 26개 항목의 평가기준에 부합돼아만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2007년도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완도군을 비롯한 4개군이 국제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김종식 군수는 지난 9월 23일 열린 국내 슬로시티 시장 군수 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협의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협의회장은 협의회 발족에대해 "국제슬로시티연맹의 승인을 얻어 회원도시로 가입된 국내 10개 시군이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슬로시티 기본이념이 실현되도록 하고 한국의 슬로시티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해야 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사전에 시장·군수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번 완도에서 창립총회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김 협의회장은 "먼저 한국슬로시티 본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한국적인 슬로시티운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중앙부처에서 편성하는 슬로시티 관련사업비 규모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관광자원화를 위한 중앙 정부의 지원을 확대해 주도록 요청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산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상교통이 불편하여 외로운 섬이었지만, 매년 4월달에 유채꽃이 필 무렵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를 개최함으로써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제는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청산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넉넉한 인심에 감탄하고 있으며 단체로 청산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이 다음에 꼭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하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고 덧붙였다.
김 협의회장은 슬로시티 청산도와 관련 "가고싶은섬 청산도가 슬로시티 인증 및 금년들어 청산도의 생태 탐방로가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되며 이에 관광객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숙박과 음식점 시설이 부족한게 사실이다"고 밝히고 "그래서 청산도에 있는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1층은 슬로푸드 체험관으로 사용하고, 2층과 관사는 숙박시설로 만들어서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청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기 위해 ‘청산도 경관관리 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어 지침에 따라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간판도 새롭게 정비하고,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청산도가꾸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방문객들에게 느림속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온 국민들에 사랑받을 수 있는 완도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도 밝히고 청산도 뿐만아니라 완도읍 소재지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설명=인터뷰 완도군수 김종식 ]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