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첨병으로 변신한 LG상사, 성장 기대감 '훨훨'
LG상사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주가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서 7월 28일 고점(6만3천800원) 대비 30% 가량 떨어져 있지만 하영봉 사장이 일찌감치 자원개발 사업에 눈을 돌린 덕에 증권가에선 7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설정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3. 4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3분기 세전이익이 79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LG상사 주가는 7일 전날 대비 12.36% 오른 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5.34%에 불과했다.
4분기 전망은 더욱 환하다. 지난 9월 개공식을 가진 중국 완투고 석탄 광구의 본격 생산과 탄소배출권 판매실적이 반영된다. 또 32% 지분을 보유한 GS리테일의 신규상장으로 최저 희망공모가 기준 2천900여억원이 유입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어영상 연구원은 "원자재가격이 전 월말 대비 12.5% 하락했고 무역 영업이익 부진이 2분기에 반영돼 주가는 20% 가량 떨어진 상황"이라며 "우려와 달리 3분기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보여 평가 매력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또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자금흐름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09년 20.7%이던 자기자본비율은 올 상반기 25.7%로 크게 높아졌다.
매출도 2009년 10조3천억원에서 작년 13조5천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상반기도 6조8천515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상 초기투자비용과 불확실성이 큰 만큼 부채비율은 다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348%로 2009년보다 25% 늘었다.
하지만 차입금의 46%가 정책성자금으로 금리가 낮고 상환기간이 장기간 분산돼 있는 등 실질적인 부담은 지표상 수치보다 밑돌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최근 칠레지역에 9천600만달러를 투자해 석유개발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로 떠오르는 중남미지역 공략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도 7천만달러를 들여 칠레 석유 개발 사업권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작년 6월에는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오만과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원유 및 가스, 석탄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며 무역사업을 넘어 자원개발의 첨병으로 변신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